최근 삼성 스마트폰 브랜드인 갤럭시 시리즈의 GOS 논란이 뜨겁다. 10년 넘게 갤럭시만을 써온 유저로서 이번 논란에 관심이 있고, 앞으로 계속 갤럭시를 사용할 것인지에 대한 고찰을 해보고자 이번 논란을 정리해본다.
GOS란 무엇인가
GOS는 Game Optimizing Service의 약자로, 게임 어플리케이션을 제어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초당 프레임 수, 해상도, CPU성능, 텍스쳐, 밝기 등을 조작하여 기기의 발열과 배터리의 소모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나쁜 말로하면 게임할 때 휴대폰의 최대성능이 발휘되지 않도록 제조사에서 임의로 락을 거는 것이다.
GOS자체는 갤럭시S7부터 존재했으나 갤럭시S22 전까지는 GOS로 인한 성능 제한이 그렇게 심한 편이 아닌데다가, 휴대폰 전문가들은 모종의 방법을 사용하여 끄는 방법도 알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이슈가 된 적은 없다. 그렇다면 이번 GOS이슈는 왜 일어난 것일까?
GOS이슈에 대하여
1. 성능제한의 정도가 매우 심하다.
One UI 4.0버전부터 GOS는 강제로도 끌 수 없게 되었다. 원래 발열 제어에 문제가 없던 갤럭시S20같은 모델에서도 One UI 4.0 업데이트 이후에는 GOS에 의한 성능제한이 매우 심하다. 휴대폰이 원래 성능의 30%정도만 내도록 하는데 이는 2년 전 모델인 갤럭시S20보다도 못한 성능이다. 이 때문에 쾌적한 게임을 위해 하이엔드 모델을 구입한 소비자들은 애꿎은 게임사를 탓하며 '발적화'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이것이 사실 GOS 때문임을 알았을 때 소비자들의 배신감은 이루말할 수 없이 컸을 것이다. 삼성은 적어도 게임을 즐기기 위해 갤럭시를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GOS의 성능제한 비율에 대한 언급이라도 있었어야 했다.
2. 발열이나 기기의 과부하가 딱히 없어도 일단 '게임'으로 분류된 어플리케이션을 실행하면 GOS가 작동한다.
대부분의 휴대폰은 어떠한 어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가는 상관없이 과부하가 발생하면 자체 제어를 통해 발열을 조절하게 된다. 하지만 GOS는 '게임'만 실행하면 그것이 아무리 저사양에 과부하를 걸지 않는 게임이라도 일단 성능을 제한시키는 것이 문제이다. 삼성은 이에 대해 애플의 배터리 이슈와 비교하며, '아이폰은 하드웨어상의 조작이 필요한 문제이지만 우리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논지의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이것은 후에도 삼성이 게임이 아닌 어떠한 어플리케이션에도 성능제한을 걸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다는 말과 일맥상통한다.
3. 안전을 내세웠지만 성능 테스트 툴에서는 기존의 성능이 나온다.
삼성은 몇년 전 갤럭시 노트 화제사건에 대한 이슈로 발열과 과부하에 굉장히 민감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어플리케이션에서 동일하게 작동하는 것이 아닌 게임에서만 작동한다는 점은 이상하다.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전자기기의 연산성능을 시험하여 수치화하는 도구인 '벤치마크 툴'에서는 GOS가 작동하지 않고 원래 성능을 낸다는 점이었다. 성능 테스트는 원래대로 받고 게임을 이용할 때는 과도한 성능제한을 거는 것은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이다.
벤치마크 툴 중의 하나인 '긱벤치(Geekbench)'에서는 갤럭시S중 S10부터 S22까지의 모든 모델에 대해 차트 영구퇴출의 결정을 내렸다. 해당 기기들은 이미 신뢰를 잃었고, 차후에 삼성이 패치를 통해 이를 바로잡는다 하더라도 차트 복귀는 없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4. 스토어 차별
같은 어플리케이션인데 갤럭시 스토어에서 다운받은 앱이 플레이 스토어에서 다운받은 앱보다 품질이 더 좋은 스토어 차별의 문제도 있다. 플레이 스토어에서 받은 앱을 삼성 폴더로 옮겨서 실행하면 품질이 더 좋아짐이 알려졌다.
이 밖에도 비게임 어플리케이션도 성능제한이 들어간다는 내용이나 터치 반응 속도 저하 등의 문제가 제기되었다.
삼성의 아쉬운 행보
위에 언급했듯 필자도 갤럭시 사용자이다. 이번 이슈는 갤럭시S22의 출시와 맞물려 일어난 것이라 더 아쉬움이 크다. 보급형도 아닌 플래그십 모델에서 세 모델 연속으로 안좋은 이슈가 있다는 것은 삼성의 브랜드 가치가 과연 성장할 마음이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 S20은 기본 앱 광고, S21은 발열에 이어 S22 GOS까지 아쉬운 행보들 뿐이다.
요새는 거대 IT유튜버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해 빠지지 않고 다루기 때문에 숨긴다고 모를 것도 아니었다. 또한 IT쪽에서 한번 다루어지면 이슈 유튜버들이 물어다 퍼뜨리는 것은 순식간이다. S22의 출시 전 커뮤니티에서 칭찬이 자자한 글을 꾸준히 보았는데, 지금은 그 칭찬들이 모두 배신감이 되어 예약구매를 취소했다거나 아이폰으로 넘어간다는 말들이 많이보인다.
필자도 요번 S22 구매평을 보고 구매할 준비를 하고 있었으나 GOS사태로 잠시 보류 중이다. IOS에서 최적화가 안된 어플의 사용도 그렇고, 애플 기기는 적응이 안되어 아이폰으로 넘어갈 마음이 없는데 갤럭시에서 문제가 뻥뻥 터지니 갑갑할 따름이다.
삼성이 이번 이슈에 대한 확실한 해결책과 재발 방지책을 내놓고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하여, 나아가 브랜드 가치까지 제모습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생활 정보 >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최저시급과 월급 및 실수령액 계산법(4대보험과 소득세) (0) | 2022.03.10 |
---|---|
하루 앞으로 다가온 20대 대선, 꼭 투표하세요!(확진자 투표가능) (0) | 2022.03.08 |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추이와 증상, 확진시 행동요령 (0) | 2022.03.07 |
인천시 영세업자, 소상공인 지원금 신청 방법 (0) | 2022.03.06 |
인천시 영세업자, 소상공인분들 지원금 받으세요 (0) | 2022.03.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