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정보/건강

굶는 다이어트가 위험한 이유

은빛 달님 2022. 1. 6.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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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굶는 다이어트를 어렵게 시작하고, 쉽게 실패한다. 며칠을 굶어서 힘들게 줄였던 체중은 술자리 한 번에, 야식 한 번에 제자리로 돌아온다. 체중계 눈금과 거울을 번갈아 들여다보고 다이어트를 계속 해야할지 한참 고민하며 한숨을 내쉬곤 한다.

이놈의 뱃살...

그렇다고 운동을 하자니 시간도 없고, 무슨 운동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몰라 시도할 엄두가 나지 않는다. 인터넷에 다이어트 방법을 검색해보면 윗줄을 차지하는 건 날씬한 모델들이 광고하는 체중조절 식품, 건강보조제 등이다. 이 또한 비싼 가격에 진짜로 살이 빠질까하는 고민을 하게 된다.

사실 체중을 줄이는 것의 핵심은 인풋(input)을 아웃풋(output)보다 줄이는 것이며 이것은 식이요법, 즉 먹는 것이 다이어트에서 가장 중요함 의미한다. 하지만 수많은 매체에서 운동을 하지 않고 살을 빼는 것은 위험하다고 한다. 왜일까?

우리 몸의 신진대사는 3가지의 방식으로 나뉜다. 생명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량의 에너지를 소모하는 기초대사, 소화하면서 에너지를 소모하는 소화대사, 몸을 움직일 때 쓰이는 활동대사이다.  이 중에서 우리가 다이어트시에 신경써야 할 것이 바로 활동대사이다.

이 활동대사는 우리 몸의 근육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당연하게도 근육량이 많을 수록 움직일 때 더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그런데 이 근육은 우리 몸에서 끊임없이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평소에는 물론이고 우리가 운동을 하며 특정 근육을 갑자기 많이 사용하게되면 그 부위의 근육이 찢어졌다가 재생하며 근육량을 늘리고, 반대로 오래 쉬게 되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하여 근육량을 줄이게 된다.

굶는 다이어트가 위험한 이유는 우리가 굶을 때 빼려고 했던 살, 즉 지방 뿐 아니라 이 근육이 같이 빠지기 때문이다. 먹는 양을 줄이게 되면 근육이 만들어지는데 필요한 에너지가 들어오지 않으니 소멸하는 근육량에 비해 만들어지는 근육량은 줄어든다. 또한 우리 몸은 들어오는 에너지가 적어졌으니 에너지 소비를 줄이기 위하여 근육량을 줄이려고 한다. 이 때 지방으로 저장해 두었던 에너지를 소모하게 되어 체수분 감소와 함께 체중감량을 겪게 된다. 굶으면 체중이 빨리 줄어드는 이유가 살과 함께 근육도 같이 빠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근육이 줄어들었으니 우리 몸이 소비하는 에너지도 같이 줄어들게 된다. 쉽게 말해 살을 빼느라 적게 먹고 있는 것을 계속 유지하지 않으면 금방 다시 체중이 늘게 된다. 체중이 줄어든 것을 보고 신나서 과식을 했다간 체중의 원상복귀는 물론 그동안 적게 먹던 것에 적응했던 소화기관에 부담만 줄 뿐이다.

풀 말고 고기먹고 싶다

운동을 해야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위에서 말한 활동대사를 늘려야한다. 적절한 운동을 통해 근육량의 감소를 막고, 오히려 근육량을 늘린다면 내가 활동을 하며 소모하는 에너지는 늘기 때문에 다이어트 이후에 먹는 것을 원래대로 되돌려도 체중이 유지된다. 물론 근육량이 줄지 않았기 때문에 체중은 그리 쉽게 줄어들지 않으나 체형만큼은 훨씬 탄탄하고 아름다운 몸이 된다. 체중계에 올라가 숫자에 집착하지 않게 된다.

위에도 말했듯이 다이어트의 핵심은 '먹는 것'이 맞다. 마음껏 먹으며 운동으로 칼로리를 소모하여 체중을 조절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성인의 한 끼 식사가 700~900Kcal 정도인데 1시간을 가볍게 러닝하면 400-500Kcal를 소모한다. 물론 일반식이 이 정도인데 안주나 야식등은 더 많은 칼로리를 담고 있고 이를 운동으로만 소모하긴 매우 힘들다. 살을 뺄 때 운동이 만능 열쇠는 아니라는 것이다.

하지만 운동을 병행하지 않는 다이어트는 쉽게 성공하기 힘들다. 계속 덜 먹어야 하는데, 먹는 것에 대한 재미를 평생 포기하고 살 순 없으니까. 또 식이조절은 계속하기 힘들지만 운동은 열심히 하다보면 오히려 자신의 습관이 된다. 며칠 바빠서 안하다보면 찝찝하기까지 하다.

고강도 운동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당장 유튜브만 검색해도 집에서 할 수 있는 홈트레이닝 동영상들이 무수히 많고, 가벼운 러닝 정도는 운동화만 있어도 가능하다. 체중감소와 더불어 체력이 늘어서 일상생활에서도 활력이 돌고 무엇보다 잠에서 깰 때 훨씬 상쾌하다. 굶어서 빼지 말자. 가벼운 운동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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