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후문)종로 닭 한마리
오늘의 술자리는 인하대 후문에 10년 넘게 단골집인 종로 닭 한마리에서 했다. 메뉴가 심플하지만 싼 가격에 닭국물 맛이 진하고 사리가 푸짐해서 술 안주로 제격인 곳이다.
이곳의 메뉴는 두 가지 밖에 없다. 닭한마리와 닭도리탕 뿐이다. 닭한마리를 저 가격에 먹을 수 있는 집은 어디서도 볼 수가 없다. 아무래도 대학가라서 그런지 가격이 엄청 싼 편이다.
그리고 다양한 사리가 있다. 수제비, 라면, 칼국수, 떡, 만두가 있는데, 육수는 요청하면 얼마든지 더 부어주시므로 기호에 맞는 사리를 다양하게 넣어 먹을 수 있다. 떡과 수제비 사리는 기본적으로 푸짐하게 넣어서 나오므로 보통 사리는 칼국수를 주문하는 편이다. 우리는 주메뉴로 닭한마리를 주문했다.
반찬도 심플하다. 다데기와 석박지. 칼칼한 국물을 원한다면 다데기를 섞으면 된다.
닭고기는 가라앉아서 사진에 안보이지만 닭한마리라는 이름답게 한 마리가 들어있다. 따로 사리추가를 하지 않았는데도 떡 사리와 수제비 사리가 정말 많이 들어있다. 닭고기와 사리를 먹다보면 소주 두 병 정도는 뚝딱이다. 남자 둘이 배를 채우기에는 조금 모자라서 칼국수와 만두 사리를 주문해 넣었다. 정신없이 술을 먹다보니 사리를 추가한 사진을 못 찍었다 ㅠㅠ 육수를 두어번 더 부어서 국물과 함께 술을 잔뜩 마셨다.
대학생 시절부터 15년째 오고 있는 맛집이다. 가격 인상도 잘 안하시는 편이고 사장님과 사모님께서 무척 친절하시다. 코로나가 터진 이후부터는 사장님은 다른 곳에서 일을 하신다고 사모님 혼자 가게를 보고 계시는 적이 많다. 안타까운 일이다. 자영업자 분들께서 많이 힘드실텐데, 단골집에 힘이 되고 싶어 인하대 후문에 오면 꼭 방문하는 집이다.
가성비가 엄청난 닭한마리와 닭국물을 즐기고 싶다면 인하대 후문 종로 닭 한마리 강력 추천한다! 위치를 첨부하고 글을 마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