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을 먹으면 살이 찔까? 라면에 대한 오해와 진실
라면은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인스턴트 식품 중에 하나다. 조리법이 간단하고 저렴하여 번거롭게 식사 준비가 힘든 자취생들에게 인기가 높고 일반 가정에서도 간식으로 즐겨먹으며 요리 문화가 극도로 발달한 요즘에는 각종 다양한 요리법들이 등장하여 라면을 먹는데 식도락을 더해주고 있다. 또한 재난시에 먹기 좋아서, 뉴스에 안좋은 소식이 들리면 라면을 사재기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하지만 라면은 살찌는 음식으로 알려져 있어 마음껏 먹기에는 부담스러운 이미지인데, 라면이 어떤 음식인지에 대해 영양성분표를 바탕으로 포스팅을 해보고자 한다.
1. 라면의 영양성분표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라면 두 가지의 영양성분표이다. 치열하게 경쟁 중인 대표적인 두 제품답게 영양성분도 거의 비슷하다. 1봉지당 총 120g이 들어있으며 열량은 500kcal, 탄수화물 77~79g, 단백질 10~12g, 지방 16g, 칼슘 142~150mg을 담고 있다. 탄단지의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은 약 24%, 20%, 30% 수준으로 예상 외로 꽤 균형잡힌(?) 음식이다.
2. 라면의 칼로리
대한민국의 1일 권장 섭취 칼로리의 기준은 2000kcal이다. 실제로 성인은 2000~2700kcal수준으로 라면 1봉지의 열량이 500kcal임을 감안할 때, 라면만 세 끼를 먹는다면 1일 기준치도 채우지 못한다. 라면은 사실 고칼로리 음식이 아니란 것이다. 김치를 곁들이고(1인분 기준 8kcal), 계란을 풀어먹고(1개기준 65kcal), 밥 반 공기(150kcal)정도를 말아먹으면 그제서야 700kcal를 조금 넘는 한 끼 식사 정도의 칼로리가 나온다.
3. 라면의 포화지방
그러면 라면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가? 물론 아니다. 라면의 지방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에 대한 비율이 30%정도로 무난한 편이나 그중 절반이 포화지방으로 이것은 기준치의 비율이 50%정도이다. 라면을 많이 먹으면 포화지방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포화지방은 혈중 LDL-콜레스테롤 농도를 상승시켜 고혈압, 심근경색, 뇌졸중 등의 원인이 된다.
4. 라면의 나트륨
나트륨 함량이 어마어마하다. 1일 기준치에 대한 비율이 90%에 육박한다. 한 봉지만 먹어도 하루 먹을 권장량의 90%를 섭취한다는 것이다. 나트륨은 식욕중추 호르몬을 자극하여 더 많은 음식을 찾게 하고, 삼투압 현상 때문에 물을 과도하게 마시게 하여 몸을 붓게 한다. 그나마 나트륨 섭취를 줄이고 싶다면 국물을 먹지 않는 것을 추천한다. 라면을 좋아하고 즐겨먹는다면 식단에 나트륨의 균형을 맞춰주는 '칼륨'이 들어간 음식을 구성하는 것이 좋다.
이상으로 라면에 대한 영양정보를 알아보았다. 결론적으로, 라면은 고칼로리 음식은 아니지만 많이 먹는다면 포화지방과 나트륨을 과다하게 섭취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1주일에 한 두번정도 맵고 짠 것이 땡길 때 별식으로 먹는 것이 좋겠다.